혹시 주말이면 어디로 주로 놀러가? 혹시, 3년 전에는 주로 어디에서 놀았니? 그 사이 주로 찾는 지역이 바뀌었다면,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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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도 트렌드가 있는 것 알고 있어? 이제껏 전통적으로 메인 상권이라고 불리는 명동과 홍대가 있고, 새롭게 뜨고 있는 성수, 도산, 한남 같은 상권도 있지. 물론 상권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변수도 꽤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 엔데믹을 이야기하면서 이제 다시 모두가 거리로 박차고 나오는 요즘, 서울의 상권 흐름에 대해 한 번 알아보려해.

오늘 소개할 콘텐츠는 내가 즐겨 듣는, <고병기 기자가 들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라는 팟캐스트의 401회 ‘서울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22.7.25.)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임차자문팀 팀장이자 이사인 남신구 이사와 함께 한 회차이지. 필드에 있는 전문가 입장에서 상권의 특성과 근황을 요목조목 설명해주니까, 여기저기 쏘다니며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너무 흥미진진했어. 내가 경험한 상권의 변화가 개인의 경험 차원에서 확장하여 조금 더 거시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거든!

내용을 전해주는 남신구 이사가 속한 임차자문팀은 어떤 일을 하고 그래서 서울의 상권은 지금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내용을 정리해보았어.


1. 거리의 상권을 만드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임대팀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바로 상권 이야기로 넘어가기 이전에 조금 설명을 붙여보려고 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야. 오늘 우리가 알아볼 임대차자문말고도 자산관리나 투자, 프로젝트 개발, 가치평가 등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와 컨설팅을 진행하는 대규모 회사지.

임대팀은 크게 두 파트로 이루어져있어. 하나는 프로젝트 리징팀으로, 전용 면적이 몇 천 평에서 만 평 이상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임대를 자문하고 MD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또 하나는 임차자문팀이야. 임차자문팀은 하이스트릿(명동, 강남, 가로수길, 홍대, 이태원, 청담 등) 주요 상권에서의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의 계약을 도와주거나 쇼핑몰 임차계약을 도와주기도 하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 혹은 해외 브랜드의 국내진출을 담당하기도 해.

임차자문팀의 클라이언트는 크게 임차인 클라이언트와 임대인 클라이언트로 나눌 수 있어. 임차인 브랜드는 출점을 고민하며 자문 혹은 물건 탐색 등을 하기 위해 임차자문팀을 찾아와. 임대인 클라이언트에게는 단순 자문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밸류애드(value-add)를 하여 임차 놓는 작업까지 진행하기도 해.

팟캐스트 내 인터뷰이였던 남신구 이사는 임차자문팀을 이끌고 계셨어. 특히 하이스트릿에서의 브래드 스토어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험이 많다보니 더 자연스럽게 상권의 형성과 흐름을 밀접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거지. 실제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만 1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분이셔서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어. 상권을 만드는 것은 거리의 공간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임차를 맞추는 것이고, 그렇게 직접 계약성사를 시킨 거리를 걷다보면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다고 말하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아무래도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다보니까 블루보틀이나 꼼데가르송 같은 이름있는 큰 브랜드 위주의 작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 (실제로 블루보틀 성수1호점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작은 브랜드나 로컬 카페 같은 주체와의 움직임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상황을 고려하고 아래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